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8 15:53
(사진=뉴스웍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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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개월 연속 우리 경제에 대해 ‘부진’ 판단을 내렸다. KDI는 특히 대내외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 최근의 저(低)물가 상황은 적어도 11월까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경기 상황에 대해 ‘둔화’라고 진단했다가 지난 4월부터 ‘부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경고음을 높였다.

KDI는 특히 수출과 소비, 투자 모두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먼저 7월 전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것에 대해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조업일수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할 때 경기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전산업생산이 증가했지만 재고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경기 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는 등 생산 측면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8월 수출금액이 반도체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수출 여건도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물가와 관련해서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0%대 후반에 형성되어 있어 일시적 요인이 소멸되는 올해 말 이후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해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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