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09 14:18
마크 샌퍼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FOX 뉴스에 출연해 2020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FOX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크 샌퍼드(59)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샌퍼드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원래 이번 주 고향(사우스캐롤라이나)으로 돌아가 (출마를) 발표하려 했는데 허리케인이 상륙해서 그 계획을 접었다"면서 "대신 지금 여기서 말하려 한다. 내가 (경선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샌퍼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외에 공화당에서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세 번째 주자가 됐다. 앞서 지난 4월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8월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샌퍼드는  "지금 공화당은 대화가 필요하다. 내 생각으로는 공화당은 지금 길을 잃고 있다"면서 경선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샌퍼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샌퍼드가 사우스캐롤라이나 1선거구 하원 4선 도전을 앞두고 열린 공화당 예비선거 때 트럼프 지지자인 케이티 애링턴에게 패한 점을 지적하며 "샌퍼드가 '승산 없는'(longshot) 경선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퍼드에 대해 "좋지 못한 이유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애팔래치아 산책남"이라며 과거 불륜 스캔들을 끄집어내 공격하기도 했다. 샌퍼드는 지난 2009년 애팔래치아 산맥에 하이킹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선 아르헨티나에서 불륜 관계에 있던 정부를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퍼드 전 주지사와 월시 전 의원, 웰드 전 주지사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 94%의 지지를 받는 나를 상대로 3명의 들러리가 경선에 나섰다는 사실이 믿어지나"라며 폄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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