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9.09 19:39
(사진제공=포스코)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포스코 노사가 창립 51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무쟁의로 타결했다. 이는 지난 5월 24일 상견례 이후 4개월 만이며, 모두 23차례 교섭 끝에 큰 갈등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대표 교섭 노동조합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지회는 이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2.0% 인상 등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86.1%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총 조합원 6485명 중 6330명(97.61%)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5449명(86.08%)이 찬성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24일 상견례 이후 모두 23차례 교섭 끝에 지난달 30일 기본급 2%(자연승급분 포함 4.4%) 인상, 오전 8시~오후 5시 근무제 도입, 임금피크제 5%포인트 상향 등을 포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는 사실상 포스코 창립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는 1968년 회사 설립 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한국노총 노조와 민주노총 지회(복수 노조)가 출범하며 올해 처음 임단협을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가격 지속 하락, 국내 철강수요산업 장기불황 등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노사는 10일 포항 본사에서 임단협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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