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10 09:29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대해 ’사망’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탈레반과 진행해온 협상들과 관련, “우려스럽게도 그것들은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1만4000명 규모의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는 (아프간에서) 나오길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 카불에서의 차량 폭탄 공격을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회동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요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각각 비밀리에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군 사망자가 포함된 아프간 카불에서의 차량 폭탄 공격과 관련해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자 회동을 전격 취소했다.

앞서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미군 요원 1명을 포함해 10여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사건 직후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쟁에 따른 각종 비용을 이유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아프간 전쟁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따라 1년 전부터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진행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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