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0 09:58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6개 증권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앞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를 시현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증권회사 5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5억원(-5.6%) 줄었다.

다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8499억원으로 1분기(1조4657억원) 실적에 힘입어 전년보다 1534억원(5.7%) 늘면서 사상 최대를 시현했다.

2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96%(연환산 9.9%)로 전년동기 대비 0.08%포인트 내렸다.

우선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353억원(10.5%) 늘었다. 수수료수익 가운데 IB부분은 36.1%(8942억원)으로 처음으로 수탁수수료 비중(36.1%, 8947억원)과 비슷했다.

2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82억원(47.8%)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 가운데 주식관련손익은 256억원 손실로 주가지수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864억원(-109.8%) 급감했다.

채권관련이익은 2조3521억원으로 금리 하락 추세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 영향에 힘입어 2917억원(14.2%) 늘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1조249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손실 폭은 3431억원(21.5%) 축소됐다.

2분기중 기타자산손익은 18326억원으로6465억원(-43.7%) 줄었다. 특히 펀드관련이익이 303억원으로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 감소 영향으로 6721억원(-95.7%) 급감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2522억원으로 434억원(2.0%) 증가했다.

또 2분기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8조4000억원(3.9%) 늘었다.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16조9000억원(4.1%) 증가했다. 이에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2.6%)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1.3%로 25.0%포인트 확대됐다. 종투사(7사)의 순자본비율은 1238.2%로 122.1%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7.6%로 11.5%포인트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중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IB부문 및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수익은 다각화됐다”며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 등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상반기 대비 당기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을 포함한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만큼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선물회사(5사)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억원(14.3%) 증가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25억원 늘어난데 주로 기인한다. ROE는 2.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4099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153억원(-3.3%) 줄었다. 부채총액은 3조170억원으로 1270억원(-4.0%) 감소했다. 이에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3929억원으로 117억원(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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