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0 14:38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으로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6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0억원(-7.7%)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490억원(18.4%) 늘었다. 11개사의 평균 순이익은 239억원 수준이며 11개사 모두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수익은 633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0억원(7.6%) 증가했다. 영업수익 가운데 신탁보수는 3939억원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신탁보수 중 차입형 및 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3182억원으로 거의 대부분(80.8%)이었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00억원(-1.2%) 감소했고 신탁보수는 19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0억원(-12.7%) 줄었다. 특히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관리형 토지신탁의 경우 수탁고는 5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8000억원(5.0%), 신탁보수는 12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7억원(49.7%)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28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3원(34.4%)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1837억원으로 294억원(19.1%) 늘었다. 이는 임직원이 202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91명명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대손상각비는 648억원으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하락 영향으로 323억원(99.4%) 늘었다.

한편,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총자산은 5조321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110억원(13.0%) 증가했다. 총부채는 2조4712억원으로 4412억원(21.7%) 늘었다. 이에 자기자본은 2조8504억원으로 1698억원(6.3%) 증가했다.

신탁계정대여금은 3조5042억원으로 2796억원(8.7%) 늘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735%로 12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11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NCR 150%를 크게 상회했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2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조9000억원(6.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주요 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 추진 중”이라며 “현재 금융위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신탁의 사업장별 리스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 서식을 개정도 준비 중”이라며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3월 3일)를 받은 3개사중 1개사(대신자산신탁)는 본인가를 지난 7월 완료했고 나머지 2개사(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도 본인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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