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9.12 05:00

소화제·해열제·설사약·파스 등도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멀미약을 복용한 운전자는 졸음운전과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멀미약을 복용하면 운전 중 졸음과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긴 시간 이어지는 귀성길, 멀미를 이겨내기 위해 무심코 먹은 약이 졸음 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약의 사용방법 및 부작용을 다룬 '올바른 의료제품 안전정보'를 발표했다.

졸음 유발하는 멀미약...운전자는 삼가거나 시간 두고 복용해야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을 삼가야 한다. 

만약 반드시 멀미약을 먹어야 한다면 운전하기 최소 30분 전에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추가 복용은 최소 4시간이 지난 후 먹는 게 바람직하다.

신체에 붙이는 멀미약을 사용할 경우, 운전 최소 4시간 전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인다. 멀미약을 만진 후에는 손에 묻은 성분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근육통 풀어주는 파스 종류별 사용법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명절음식 준비로 근육통이 느껴질 때 사용할 수 있는 파스에는 시원한 '쿨파스'와 따뜻한 '핫파스'가 있다.

관절을 삐어서 부기가 올라오는 경우라면 멘톨 성분이 들어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쿨파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고추엑스성분'이 들어있어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면 좋다.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 붙이면 안 되며 가려움증과 발진등이 생기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사용한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을 경우 1~2분 정도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된다.

소화제 및 설사약 올바른 사용법

명절 음식으로 가득 차 소화불량이 생긴 배를 달래줄 소화제는 두 가지로 나뉜다. 위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 운동을 촉진시키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 소화제는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된다. 주성분인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 소화제는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할 수 있다. 위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사용할 수 있다.

설사 또는 묽은 변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복용 할 수 있는 설사약에는 '장운동 억제제' '수렴·흡착제' 등이 있다. 장운동 억제제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설사와 함께 발열, 혈변, 심한 복통의 증상일 경우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약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한다.

수렴·흡착제는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이 약은 공복에 복용하며,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약은 제품마다 복용 연령 및 투여 간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감기약 올바른 사용법

큰 일교차와 일시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감기에 걸리는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아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술을 많이 마신 경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는 다르므로 의약품 상세정보를 읽어보고 어린이의 나이‧체중에 맞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한다.

특히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해야 하며 부득이 하게 감기약을 복용시킨 경우에는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어린이 해열제 올바른 사용방법

어린이가 장기간 여행 등으로 정상 체온을 넘어 열이 나는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시럽으로 된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것이 있는데, 반드시 제품 설명서의 용법‧용량에 따라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탈수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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