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9.11 16:09

질병관리본부, 올해 환자발생 1만4214명으로 지난해보다 7.8배 급증

(이미지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올해 A형간염 환자를 확산시킨 주범은 오염된 조개젓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급증한 A형간염 바이러스 환자의 원인을 추적·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어냈다며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주길 권고했다.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9월 6일 현재 1만421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818명의 약 7.8배에 이른다. 특히 30~40대가 전체 신고환자의 73.4%를 차지했고, 이중 남자가 7947명으로 55.9%나 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았다.

질본에 따르면 8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을 조사한 결과,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고, 수거가 가능한 18건 중 11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와 조개젓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음이 확인됐다.

또 집단발생 사례 3건에서는 조개젓 제공이 시작되고 약 4주 후(평균 잠복기)부터 환자가 발생했고, 조개젓 제공을 중지시킨지 4주 후부터 환자보고가 줄어들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개봉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건의 조개젓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가 유통 중지명령과 함께 회수된 제품은 폐기했다.

질본은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개류는 익혀먹고, 요리 전 또는 식전에 30초 이상 손씻기,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고 껍질 벗겨먹기 등을 실천해 줄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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