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12 14:10

삼성교통안전문화硏,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위험 실태' 발표
음주운전 보행사고, 추석 당일 보다 하루 전날이 44% 많이 발생

추석연휴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소방청)
추석연휴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소방청)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보행자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당일보다 그 전날 보행자 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위험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2∼2018년 추석 당일을 포함해 전날과 다음날 등 3일간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95명이다.

이 기간 차와 사람이 부딪히는 '차대 사람'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8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으며, '차대 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5명으로 33%, 나머지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는 52명 27%로 집계됐다.

연휴기간 65세 이상 고령보행자가 전체 보행사망자 78명 중 33명으로 42%를 차지했다.

추석 전날 하루 교통량은 5436만대로 추석당일 교통량 7116만대보다 23.6% 낮았으나 보행사고는 추석전날이 오히려 높았다. 추석연휴 보행사고 사망자의 경우 추석전날 31명으로 추석 당일보다 19명보다 1.6배 많았다.

보행자 사고건수도 추석 전날 736명으로 추석당일 443명 보다 1.6배 많아 귀성길 보행교통사고가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차대 사람 사고는 추석 전날, 차대 차 사고는 추석당일 더 많이 발생했으며, 추석 전날이 인명피해에 대한 주의가 보다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추석 전날 보행사고는 보행자 통행이 빈번한 교차로나 횡단보도 부근에서 주로 많이 발생했다.

교차로 사고 (246건)는 추석 당일(132건)보다 86.4%, 사망자 수(13명)는 추석 당일(4명)보다 22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보행사고는 추석 당일 32건 보다 하루 전날이 44% 많은 46건이 발생했다. 연구소는 보행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로 음주운전과 운전 부주의로 분석했다. 전방주시 태만, 피로·졸음운전,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사고(589건)도 당일(359건)보다 61% 많았다.

연구소는 음주운전에 유의하는 것은 물론,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전방주의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추석 연휴에는 고향을 찾는 외부 차량도 늘고, 차례 준비나 고향 친구 만남 등으로 보행자 통행도 많아진다"라며 "전통시장, 중심상가지역, 대형마트, 공원묘지 등 보행 밀집 지역은 제한속도 이하로 낮춰 운행하고 무단횡단 등 돌발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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