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11 17:56

인수 성공할 경우 업계 1위로 도약…"다수의 신뢰도 높은 FI와 성공적 인수 위해 협의 중"

애경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비행기가 김포공항에서 대기 중이다.(사진=손진석 기자)
애경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비행기가 김포공항에서 대기 중이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적격후보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라고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1위 LCC(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다”며 “2006년 취항한 제주항공을 13년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시키며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 받았다”고 말했다.

또 “제주항공이 새로운 항공사업 모델을 성공시킨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노선과 기단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하며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자회사 등을 포함해 16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되며,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각 사의 여객통계를 기초로 각 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 된다.

현재 국내 항공여객점유율은 한진그룹(대한항공, 진에어)이 1위, 금호아시아나그룹(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이 2위, 애경그룹(제주항공)이 3위이며 이번 인수전에서 애경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만 1위 그룹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애경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던 시기 주요 항공사의 인수와 합병이 항공산업의 안정을 이끈 사례를 연구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부흥과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의 경쟁력을 자산으로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성공적인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금호산업이 10일 아시아나항공 적격인수 후보로 선정한 기업은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다음 달 본 입찰을 진행하고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매각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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