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9.13 05:57
'라이자의 아틀리에'의 주인공 '라이자'. (이미지제공=디지털터치)
'라이자의 아틀리에'의 주인공 '라이자'. (이미지제공=디지털터치)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이번 작품은 아틀리에 시리즈를 일신하는 의미 깊은 작품입니다. 기존과 완전히 다른 아틀리에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연금술'을 소재로 한 거스트의 아틀리에 시리즈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합성과 조합을 통한 파고들기 요소, 따뜻한 이야기 등으로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 5월 '루루아의 아틀리에'가 국내 발매된 지 4개월 만에 새로운 아틀리에가 모습을 드러냈다. 완전히 새로운 배경과 인물들로 구성된 '라이자의 아틀리에 ~어둠의 여왕과 비밀의 은신처~'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 발매 전부터 이용자들이 가장 호평하는 부분은 바로 주인공 '라이자'의 외모다. 설정상 농부의 딸인 라이자는 건강한 매력의 소유자다. 특히, 흔히 말하는 '꿀벅지'가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구현되면서 이용자들은 게임 발매 전부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용자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호소이 준조 총괄 프로듀서는 "일러스트레이터나 개발자 모두 '와, 진짜?'라는 반응이었다. 기적 같은 일"이라며 "농부의 딸은 치마를 잘 입지 않을 것 같아 처음부터 핫팬츠로 설정했다. 이 부분을 좋게 받아들여 주실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비코 신이치 거스트 엔터테인먼트사업부 리더가 게임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아비코 신이치 거스트 엔터테인먼트사업부 리더가 게임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번 작품에서는 세계관과 캐릭터뿐 아니라 전투와 채집, 연금술 등 게임 전반적인 부분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아군과 적이 번갈아 공격하는 턴제 대신 액션 포인트(AP)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전투를 채택했다. AP는 행동할 때 사용할 뿐 아니라 스킬을 강화하거나 다른 캐릭터와 협력 공격을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대 전투 참여 인원은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었으며, '폭탄마'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템의 비중이 컸던 부분은 여전하다.

호소이 프로듀서는 "이전과 달리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전투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다. 실시간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라며 "실시간 전투로 바꾸니 4명이 함께 싸우면 화면이 지나치게 복잡해져서 바꿨다. 아이템은 AP 대신 '코어 차지'라는 다른 포인트를 사용하므로 새로운 전략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보다 필드가 대폭 넓어졌으며, 같은 사물에서 채집을 시도해도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채집물이 달라진다. 기존의 아이템을 소모해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 '아이템 리빌드'도 도입됐다.

연금술은 이용자 인터페이스(UI)가 바뀌었다. 여타 게임의 테크트리를 올리는 것처럼 각종 레시피가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새로운 아이템과 레시피를 얻을 때마다 개발 가능한 부분이 추가된다.

호소이 준조(왼쪽) 총괄 프로듀서와 아비코 신이치 리더. (사진=박준영 기자)
호소이 준조(왼쪽) 총괄 프로듀서와 아비코 신이치 리더. (사진=박준영 기자)

캐릭터 디자인과 시나리오도 새로운 인물이 맡았다. 캐릭터 디자인은 토리다모노, 시나리오는 라이트 노벨 '작안의 샤나'의 저자인 타카하시 야시치로가 담당한다.

호소이 프로듀서는 "새로운 아틀리에를 만드는 만큼 새로운 분을 채용했다. 타카하시 씨에게는 '여름에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모험'을 테마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어른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소년 소녀들이 함께 모험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완전히 새로운 작품인 만큼 기존 시리즈에 등장한 주요 인물은 라이자의 아틀리에에서 볼 수 없다. 다만, 시리즈 특유의 '나무통 타루'는 이번에도 등장한다.

우리나라 영화 '김씨 표류기'의 팬이라는 호소이 프로듀서. 그는 앞으로의 아틀리에를 김씨 표류기처럼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호소이 프로듀서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한국 게이머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부에서 개발 회의를 할 때 자꾸 김씨 표류기 이야기만 한다. 김씨 표류기처럼 작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라며 "이번 작품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아틀리에이므로 기존 팬뿐 아니라 새로운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디지털터치에 의해 한국어화 발매가 확정됐다. 출시 기종은 PS4와 닌텐도 스위치이며 발매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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