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9.13 07:43

"협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고무적인 신호로 환영…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우리의 목표"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출처=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미국 국무부가 12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이달 말 미·북 대화 재개 제안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미국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를 놓고 적잖은 줄다리기가가 펼쳐질 전망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9일 밤 최성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핵 실무 협상 재개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협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며 "그것은 우리가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에 전념할 준비가 돼 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 직접적으로 논의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목표는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비건 대표와 그의 협상 상대 간 대화와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에 응하겠다는 의향을 표한 뒤 몇 시간이 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입장을 묻자 "우리는 그와 관련해 발표할 만남은 없다.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여전히 그대로"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새 계산법'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 성명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나는 그저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되풀이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것은 비핵화된 북한이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경질이 북핵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냐는 질문을 받고는 "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대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기자에게 "NSC나 백악관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앞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튿날인 10일 오전 6시 53분경과 오전 7시 12분경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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