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9.14 10:50
홍준표(왼쪽) 전대표, 민경욱 의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추석 연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퇴를 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민경욱 의원의 설전으로 SNS가 뜨거워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저격, 그만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홍 전 대표는 "정치 책임은 결과 책임"이라며 운을 떼면서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 버티면 추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비리덩어리 조국 임명 하나 못 막으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한다고 현혹하면 국민들이 믿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뒤 "이대로 가면 정기 국회도 말짱 황이 된다"라고 충고했다.

홍 전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아직도 구설수가 계속되고 있고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보전하기에 급급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13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홍준표 전 대표에게 "제발 좀 아끼고 합치자"라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면 권한대행 하려고 버틴다는 말에 나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할 지 궁금해진다"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총선에서 지면 다 황이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의석 수에 밀려서 분루를 삼킨 게 그 얼마인가"라며 "대선에서 지면 끝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조국을 아무리 때려 잡아도 대통령이 임명해 버리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았나"라며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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