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9.16 09:37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스티커를 붙였다.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스티커를 붙였다.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인근 대형 광고판에 내연 기관차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스티커를 붙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대차 측으로부터 대형 광고판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고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맞은편에 있는 현대차 대형 광고판에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검정 스티커로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는 글자를 부착했다.

또 '무너지는 기후, 자동차 산업이 불러온 위기'라고 적힌 손배너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린피스 측은 "그린피스가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전 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내연기관차 퇴출 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생산·판매한 차량이 앞으로 내뿜을 온실가스는 4억100만t에 달한다"며 "이는 폴크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에 이어 세계 5위"라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내연기관차를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주범으로 보고 있다.

최은서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캠페이너는 "각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차를 버리지 않으면 결국 도태된다"며 "국내 1위 완성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 생산·판매의 중단 일정과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리피스는 지난 7월 2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무공해자동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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