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6 09:39
(일러스트=픽사베이)
(일러스트=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인 2명 중 1명은 부모 능력이 사회적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289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성공과 부모의 능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넘는 52.5%가 부모 능력이 사회적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사는 사람을 볼 때’(70.9%,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부모 회사에 바로 입사하는 사람을 볼 때’(51.9%), ‘사회지도층의 청탁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48.3%), ‘부모를 통해 입시, 취업을 청탁하는 사람을 볼 때’(45%), ‘면접에서 부모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17.6%)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71%는 부모의 도움으로 별다른 노력 없이 취업에 성공한 지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런 박탈감의 불똥이 아무 잘못 없는 부모에게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본 성인남녀 3명 가운데 1명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본인 부모의 능력에 대해 원망해 본 경험(34.3%)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76.3%는 ‘부모 능력이 자식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자식의 성공에 있어 부모의 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능력으로는 ‘경제적 능력’(75.3%,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맥’(59.3%), ‘사회적 지위’(55.6%), ‘직업’(41%), ‘가정환경’(39.8%), ‘정보력’(30.9%) 등이 꼽혔다.

한편, 최근 사회지도층의 가족 취업 등 끊이지 않는 청탁 논란과 처벌 수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72.9%가 ‘권력, 재력 등을 이용, 처벌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고 있었다. ‘동일하게 처벌 받는다’는 15%, ‘신상공개, 도덕적 책임까지 더 심하게 처벌 받는다’는 1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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