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9.16 10:14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100% 취업률을 달성했다. 

·KAIST 경영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매년 100%를 달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MBA 졸업 후 국내 대기업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해외 취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예로 n3n 북미 HQ (Foster City)에서 근무 중인 윤영진(TMBA 14학번) 동문, 구글 미국 본사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가 된 장규혁(PMBA 15학번) 동문 등이 있다.

KAIST 경영대학 학생들은 졸업 후 80% 이상이 기존 경력과 다른 산업, 다른 직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과 직무를 통틀어 졸업생들의 경력전환율은 8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경력전환은 기존에 근무하던 곳과 동일 산업, 동일 직군이 아닌 직장으로 옮긴 경우를 말한다.

경력전환율이 80%를 넘는 것은 기존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커리어를 ‘체인지’하기 위해 MBA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LG상사 해외영업에서 한국3M 이커머스 분야로 경력을 전환한 양형우(TMBA 14학번) 동문, LG 디스플레이 R&D 연구원이었으나 현재 나이키 포틀랜드 본사 데이터 분석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송치율(TMBA 14학번) 동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송치율 동문은 인하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디스플레이 R&D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비 KAIST 출신이다.

송 동문은 "KAIST 경영대학에서 계량경영학, 가격정책, 하이테크 마케팅 등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수업을 들은 것이 경력전환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양형우 동문은 대기업 상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다 KAIST 경영대학을 거쳐 한국3M에 입사했다. 양 동문은 "KAIST 경영대학에서 2년 간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반복하며 문제 해결능력을 키운 것이 실무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KAIST 경영대학은 전통적으로 계량분석과 IT 경영을 강조해왔으며, 최근 마케팅 및 금융 등 경영지식과 AI 등을 접목하여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영배 KAIST 경영대학장은 “KAIST 경영대학은 ‘기술과 경영을 접목한 융합형 교육’을 강조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 필수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커리어 계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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