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9.16 10:21

버스 내 커넥티드카 단말 통해 배터리 충전 현황·배터리 상태·주행 가능거리 실시간 점검

배터리 충전 현황, 배터리 상태, 주행 가능 거리, 차량 고장 안내 등 전기버스의 주요 기능이 관제 시스템에 연동된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사진은 차량의 고장 안내 기능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 (사진=현대자동차)
배터리 충전 현황, 배터리 상태, 주행 가능 거리, 차량 고장 안내 등 전기버스의 주요 기능이 관제 시스템에 연동된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사진은 차량의 고장 안내 기능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 (사진=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이정은 기자] 현대자동차는 전기버스의 배터리 충전 현황,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차량 운행 정보 등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한 전기버스 전용 원격 관제 시스템(Fleet Management System, FMS)을 개발하고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KT와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술 협업을 통해 개발한 이번 원격 관제 시스템은 전기버스 전용 전기차 관제, 위치 관제, 디지털 운행 기록계(DTG) 관제 등 다양한 기능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버스 전용으로 마련된 ‘전기차 관제’는 전기버스의 배터리 충전 현황, 배터리 상태,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버스의 주요 기능을 관제 시스템에 연동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효율적인 차량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차고지에서 통합적으로 차량 관리가 가능하도록 차량 별로 종합된 정보를 제공한다.

'위치 관제'는 유·무선 통신망으로 획득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 배차 시간 조정, 사고 발생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운행 기록계 관제'는 실시간 차량 관제 및 운행 정보 분석을 통해 친환경 경제 운전, 안전운전 습관을 유도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대자동차는 원격 관제 시스템을 현재 서울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 14대를 포함해 올해 서울시에 도입되는 전기버스 차량 전량에 시범 장착 예정이며 이를 사양화하여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분들과 운전하는 기사님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기버스가 되기 위해 이번 원격 관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T모델이 전기차량(EV)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버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T모델이 전기차량(EV)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버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한편 KT는 이날 실시간 차량 위치·차량 운행정보 등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하는 차량 통합관리서비스(FMS)를 전기자동차(EV) 특성에 맞게 고도화하고, 이를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버스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KT는 국내 1위 커넥티드카(무선랜을 장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 사업자로 현대자동차 등 14개 차량 OEM사에 통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다. KT의 차량 통합관제서비스인 GiGA FMS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차량 위치 관제 △차량 원격진단 △운행기록 관리(DTG, Digital Tacho Graph) 등의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최적화된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다양한 차량에 수용하기 위해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했으며,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전기버스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전기버스에 적용되는 KT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시내버스로 활용되고 있는 전기버스의 효율적인 관리 및 안정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했다. 전기버스 내에 설치된 커넥티드카 단말을 통해 전기버스의 기본 점검 항목인 배터리 충전 현황, 배터리 상태, 주행 가능거리가 실시간으로 관제 시스템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운행 중인 차량 위치 및 배차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차량 이상 발생 시에는 오류코드 확인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KT 전기버스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14대에 적용됐다. 차량관제 시스템은 시내버스 운영회사 및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운영부서에 홈페이지 형태로 실시간 제공된다. KT와 현대자동차는 연말까지 전기버스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적용된 시내버스를 기존 서울을 비롯해 인천, 대전 등 전국으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KT와 현대자동차는 정부의 미래형 친환경 전기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전기차량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현대자동차의 전기트럭 등 새로운 라인업에 최적화된 차량 통신용 디바이스 및 커넥티드카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 상무는 "KT와 현대자동차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전기차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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