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9.16 13:34

김승희 의원 "금연효율화 위해선 사업평가해 재편 필요"

순천시보건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이동금연서비스.
순천시보건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 서비스. (사진제공=순천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전남 순천시보건소 66.9%경기 이천시보건수 9.2%.’ 지난해 시군구별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의 금연성공률을 비교한 수치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시도, 시군구별 금연성공률’ 분석자료에서 드러났다. 

지난 한해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흡연자는 36만8000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개월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38.14%인 12만6000여 명으로 조사됐다.

금연성공률은 전체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6개월 간 담배를 끊는데 성공을 하고, 계속 금연의지를 보인 사람을 나눈 비율이다.

시군구 보건소별로 금연성공률을 살펴보면 순천시의 경우, 3231명의 등록자 중 2269명이 금연에 성공해 최고 금연성적을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로 62.3%, 인천 남구와 남동구 보건소가 각각 57.7%와 57.4%의 높은 성적을 올렸다. 또 경기 수원 팔달구(57.3%), 성남 중원구(56.1%), 전북 순창(56%) 등 20개 보건소 등이 50% 이상의 금연성공률을 달성했다.

반면 경기이천시를 비롯한 경북 의성군보건소(9.6%), 경기 연천군(12.2%), 경북 울릉군(12.4%), 경기 용인시 수지구(14.1%), 전남 고흥군(14.3%), 경기 부천시(16.2%) 등 12개 보건소는 금연성공률 20%도 안되는 초라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별로는 대전의 금연성공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이 가장 낮았다. 대전의 경우 7292명의 등록자 중 3762명이 금연에 성공해 51.6%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서울은 6만5685명 중 1만8167명만이 담배를 끊어 평균 이하의 30.3%라는 최하위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사업을 위해 집행한 예산은 238억4000만원에 이른다. 개인별 지원액으로는 1인당 6만4734원꼴로 2016년 5만2881원, 2017년 5만6448원에 비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금연성공률은 2016년 40.1%, 2017년 38.4%으로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 의원은 “금연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소별 격차가 심한 성공률을 상향평준화해 예산의 방만한 운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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