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9.16 16:43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서울구치소를 나오는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어깨 수술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사진=YTN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서울구치소를 나오는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어깨 수술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위해 구치소 밖으로 나왔다. 구속 수감된 지 900일만의 외출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 째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일 어깨 수술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날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로 정확히 900일이 되는 날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나와 병원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왼쪽 어깨 근육과 힘줄 손상이 심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으로 입원이 허가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할 21층에 대해 약 2개월간 업무 외 출입 통제 명령을 내렸다.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두 달이라는 기간은 수술뿐 아니라 회복·재활 기간까지 감안해 최대한 기간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과 법무부가 사전에 의견 교환을 거쳐 기간을 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이후 몇 차례 서울성모병원에서 발가락 부상, 허리 통증, 소화기관 및 치아 검사 등 통원 치료를 받았다.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지난 4월과 이달 초 검찰에 형 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법무부는 두 번째 형 집행정지 신청 불허 이틀째인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의 입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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