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9.16 18:38

병원·노조 임금 1.8% 인상, 시간외 근로수당 등 합의

국립암센터 파업 당시 모습(사진 : SBS 뉴스 캡처)
국립암센터 파업 당시 모습. (사진=SBS 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립암센터 노조가 16일 사측과 파업중단에 합의함으로써 17일부터 정상적인 환자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파업에 들어간 지 11일만이다.

노사 양측은 추석 연휴기간인 14∼16일 새벽까지 밀고당기는 협상을 통해 임금 총액 1.8% 인상과 시간외근로수당 및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임금제도 개선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는 임금 6% 인상을 요구했고, 병원측은 정부 지침인 1.8% 인상안을 고수해 진통이 예상됐지만 노사가 모두 한발씩 양보해 합의안을 끌어냈다. 노조에서 요구한 위험수당 지급은 임금제도 개선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노사는 임금뿐 아니라 근무환경과 원내 정책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야간근무 간호사에 처우 개선비 지급, 항암제 독성으로 인한 근무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로봇조제기 도입안 등이 들어있다. 또 노사는 암 전문치료 수가 개발과 국가암관리 정책 수행에 따른 예산 확대 등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암환자 진료도 정상화된다. 파업 전 536명의 입원환자 수는 파업 돌입 후 70여명으로, 외래환자 또한 평소의 절반수준인 700∼800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며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립암센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하나씩 회복해 나가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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