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9.17 00:10
고유정 (자료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고유정 (자료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세 번째 공판에서 또 '커튼머리'로 얼굴을 가렸다.

16일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정봉기)는 오후 2시30분부터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고유정은 호송 차량에서 내릴 때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가렸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접견을 통해 피고인과 주고받았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며 "피고인이 직접 모두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첫 번째 공판에서 고유정에게 진술 기회를 줬지만 거절했다며 거부 입장을 보였다.

이에 고유정은 "구치소 상황상 의견을 개진할 방법이 없어 변호사를 통해 작성한 것"이라며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재판부는 본인이 직접 작성해 온다면 다음 기일에 10분가량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압수물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확인하고 졸피뎀을 검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 감정관 2명이 검찰측 증인으로 나왔다.

이들은 피고인의 차량에서 나온 붉은색 무릎담요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고, 해당 혈흔이 피해자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후 "고유정 측은 계속해서 졸피뎀이 누구의 혈흔에서 나온 것인지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오늘 재판으로 고씨측의 주장이 명백히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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