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17 09:18

골드만삭스 "생산 감소가 6주간 이어지면 배럴당 75달러까지 상승"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이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으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최대 급등 폭이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10분 현재 배럴당 13.05%(7.86달러) 상승한 68.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밤 약 20%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 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사우디의 시설복구가 얼마나 걸릴지는 물론 미국 등의 보복공격 여부에 따라 유가가 더 큰 폭의 급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 사우디 생산 감소가 수주간 지속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 관련국의 군사적 대응이 이뤄지면 배럴당 85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현재의 사우디 생산 감소가 향후 6주간 이어지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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