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7 10:18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상반기 해외직구 건수가 1년 전보다 42% 늘어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5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1494만건, 13억2000만 달러 대비 건수기준 42%, 금액기준 2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은 2523억 달러로 4% 감소했으나 해외직구 성장세는 지속 됐다.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보통 하반기에 해외직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해외직구 규모는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해외직구 증가세를 이끈 것은 중국·전자제품과 미국·건강기능식품으로 확인됐다. 

중국 직구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중국발 전자제품 직구건수는 700만건으로 1년 전(343만건)의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의 경우 공기청정기와 무선청소기 직구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무선이어폰(54만6000건)과 공기청정기(18만2000건)순으로 많이 반입됐다.

해외직구 1위 수입품목인 미국 건강기능식품도 직구족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직구로 반입되는 건강기능식품은 올해 상반기 373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늘면서 단일 국가·단일 품목군에서 우리나라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해외직구 점유율(건수기준)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46%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으나 3년 사이 점유율이 19%포인트 감소했다. 점유율 3위인 유럽(12%)과 4위인 일본(7%)의 비중도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에 기인한다. 해외직구 국내 점유율 2위인 중국국내 점유율은 2017년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2019년 상반기 33%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30대’가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해외직구 소비자중 30대 비중이 46%로 전체 직구족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64%로 남성(36%)에 비해 28%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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