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09.17 10:24

IAEA 총회서 후쿠시마 문제 공론화…日 강력반발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한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가능성을 두고 공론화했다. 일본 정부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IAEA 제 63차 정기총회 기조연설에서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고위관료가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할 경우 전 지구적인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이슈가 된다"며 IAEA와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총회 참석 전 지난 5일 IAEA에 서한문을 보내 원전 오염수 방류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은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케모토 나오카즈 과학기술상은 문 차관의 기조연설에서 오염수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의 조처에 과학적으로 증거가 없는 비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몇 국가가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며 "일본이 후쿠시마 사태를 딛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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