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17 10:40

최근 3년 간 65세 이상 인구비 매년 평균 0.6% 증가…14세 이하 인구비 평균 0.3% 감소

서울시 65세이상 인구변화 그래프(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시 등록 65세이상 인구변화 그래프(자료 제공=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 조사 결과 2018년 말 서울시 전체인구는 1004만960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65세 이상 인구가 141만명으로 14.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인구변화 추이와 함께 인구변화가 서울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해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작년 말 ‘고령사회’에 첫 진입한 가운데 생산 가능 연령층(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노령인구 증가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5년 고령화 사회(7%)에 진입한 후 2018년 말 고령 사회(14%)에 진입했다. 최근 3년 간 노년(65세 이상) 인구비는 매년 평균 0.6% 증가한 반면, 유소년(14세 이하) 인구비는 평균 0.3% 감소했다. 2014년을 기점으로 노년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며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노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6년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인구와 서울시 등록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인 반면, 서울 거주 외국인은 1995년 4만5000여명에서 2018년 28만4000여명으로 23년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 등록 인구변화 그래프(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시 등록 인구변화 그래프(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시 인구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는 46만여명이 서울로 전입하고 57만여명이 전출해 순전출 인구는 11만명이다. 순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13만5216명이었고, 서울시로의 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로 2만5321명이었다.

서울시는 최근 3년 간 서울시 순전출 인구가 평균 8만명 이상인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 서울시 등록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꾸준히 감소 추세인 서울시 인구변화에 대해 서울시민 39.6%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부정적’은 37.9%, ‘긍정적’은 22.5%였다. 40대는 부정적 의견이 높았고, 50대는 부정적 의견과 영향없음이, 60대에서는 영향없음이 높게 응답됐다. 20~30대에서는 다른 세대에 비해 긍정적 의견이 높았다.

인구감소로 인해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 주거(43.1%), 교통(37.9%), 교육(30%) 순으로 응답했다.

사회(60.9%), 복지(59.4%), 국방(47.5%), 경제(47.0%) 분야는 인구감소가 지속될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결과를 보면 2018년 말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첫 진입했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서울시 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가파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면밀한 분석을 통해 관련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분석은 감소 추세에 있는 서울인구에 대한 시민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주민등록자료’와 서울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