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7 10:48

"AI‧구제역 이겨낸 경험 있어…이번에도 이겨낼 것"
"사우디발 원유수급 타격 없도록…필요한 조치 미리 준비"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며 “양돈 농가에는 치명적인 만큼 초동대응과 확산차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ASF는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사율이 100%에 가깝고 치료법과 백신도 아직 없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함께 반경 500m 이내 살처분, 이동중지, 소독 같은 방역조치를 매뉴얼대로 취하길 바란다”며 “관계기관은 ASF 전파원인과 경로를 신속히 파악해 그에 맞는 차단조치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각 부처는 관련되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고 군과 경찰도 함께 나서달라”며 “우리는 AI도, 구제역도 이겨낸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ASF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20일 여수해역에서 처음 발생한 적조가 확인돼 전남 일부와 경남・부산 해역에 적조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며 “이 적조로 양식어류 198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인근 해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는 만큼 해양수산부는 지자체와 함께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엊그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 공급량의 5%에 생산 차질이 생겼고 국제유가도 불안정해졌다”며 “당장 원유수급에 차질은 없으나 원유수입의 29%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는 만큼 안팎으로 어려운 우리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 관계기관은 유가 동향과 관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업계에 그때그때 설명하고 상황에 따라 비축유 적기방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 차제에 각 부처는 소관 중요시설이 무인기 공격 등 외부 위험에 취약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보완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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