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09.17 11:44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이스타항공)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이스타 항공이 16일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16일 사내 게시판에 "오늘(16일)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내외 항공시장의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데 이은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현재까지 누적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며 "위기극복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고통이 수반되고 고통 분담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회사 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직원 여러분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뜻을 전했다.

이스타 항공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직원 무급휴직을 시행할 예정이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스크포스팀을 중심으로 상황별 및 분야별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는 2분기 중 수요 감소와 원달러환율 상승 등으로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극성수기인 3분기에도 일본 경제보복의 여파에 따라 일본 노선을 감축하는 등 수세적인 경영으로 방향을 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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