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9.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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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의 선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pixabay)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금융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보증권은 17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의 영향' 리포트를 통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없앨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도이체방크가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집단적 신념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현대사회'를 묘사한 것을 인용하며, 금융시장에서도 미래에 대한 신뢰가 더 큰 성장을 유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너스 이자율은 이러한 신뢰를 깨뜨려 악순환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ECB는 2014년 6월부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달 예치금리를 기존 -0.4%에서 -0.5%로 인하했다.

일본 중앙은행도 2016년 1월 단기 기준금리 목표 수준을 0.0%에서 -0.1%로 인하했다.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신용도가 높은 독일, 일본의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되기 시작했다.

마이너스 금리 국채는 채권 매입시 이자를 내는 채권으로, 경기불황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수요가 증가한다.

지난 8월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국채 규모는 16조838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모든 독일 은행들이 ECB에 연간 23억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주장은 은행의 입장에서 나온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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