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17 18:12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차세대 측정 장비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1990년대 후반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서 개발된 이 장비는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차량에 탑재되어 운영하기 때문에 2인 1조로 굴뚝마다 올라가서 측정하던 기존 미세먼지 측정 장비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 또한 분광학을 활용해 원격에서 측정하기에 각 사업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억제하고, 오염 원인을 신속히 규명해 미세먼지 저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현재 영국, 미국, 중국 등 10여 개 국가에서 활용 중이다.
장비의 가격은 62억원으로 올해 편성된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예산으로 구입할 예정이며, 현장 측정을 거친 후 오는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부터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장비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공동 현장 측정 결과는 오는 1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장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그 스탠포드호텔에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장비의 운용기술과 적용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학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