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9.17 18:33

국민 누구나 제안하고, 공공의 건강 위한 연구에 활용

보건의료 플랫폼의 빅데이터 흐름도.
보건의료 플랫폼의 빅데이터 흐름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의 빅데이터가 통합·운영됨으로써 연구의 활성화 뿐 아니라 보건의료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hcdl.mohw.go.kr)’ 개통식을 갖고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모든 연구자에게 개방해 국민건강에 활용할 수 있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에 참여한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으로,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는 우리 국민의 건강상태를 가장 포괄적이면서 상세하게 반영하는 정보의 원천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자료가 상호연계될 경우 그 가치는 폭발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크게 ①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방안 제안 ②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신청 ③ 보건의료 빅데이터 현황 확인 ④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교류 ⑤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기능 등 다섯 가지다.

이에 따라 플랫폼에서는 국민 누구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주제를 제안할 수 있고, 보건의료분야의 연구자는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언제든지 신청하고 제공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국민이 제안한 연구과제는 소관부서 및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연구나 연구개발(R&D) 사업에 수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보건의료 관련 사회문제의 규명이나, 국민적 관심사항 정책화를 위한 연구 등이 그것이다

또 연구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관련 상세정보를 얻고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신청할 수 있다.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편람(카탈로그)’을 내려받아 각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의 범위, 형태, 종류 등을 확인해 연구설계에 활용하고, 이와 관련된 질의답변 등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 비식별장치를 이용한 보안장치도 마련됐다. 민감한 보건의료 정보를 다루는 만큼 공공기관 간 자료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전용회선(행정망)을 활용, 암호화해 주고받는다. 제3자신뢰방식(TTP)과 안전한 일방암호화함수 등을 활용한 최상의 정보보안장치를 구축했다. 일방암호화함수는 현 단계에선 암호를 푸는(해킹)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1차 플랫폼 개통을 시작으로 기능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플랫폼 개통식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플랫폼 구축은 의료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첫 결과물로 4차산업과 헬스케어를 연결짓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