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9.18 11:21

"최근 5년간 전기화재 사고로 1,524명 사상…전기전달 막아주는 재료 미교체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아"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사진=이종배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사진=이종배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강원 고성·속초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원인이 전기설비 발화로 추정되는 등 전기로 인한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최근 5년간 전기화재 사고로 1,524명 사상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이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기화재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201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36,444건의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해 221명이 사망하고 1,30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화재사고 196,937건의 18.5%에 해당한다.

연도별로 각각 2015년에는 7,760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해 3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016년은 7,563건에 328명, 2017년 8,011건 217명, 2018년 9,240건에 525명, 올해(6월말 기준)에는 3,870건이 발생해 154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는 평균 하루에 한 번꼴로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최소 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친 셈이다.

사고원인별로는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9,113건으로 2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미확인단락 8,888건(24.4%), 먼지· 습도로 인한 도전화 등 트래킹에 의한 단락 4,056건(11.1%), 과부하·과전류 3,632건(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절연열화'란 전기설비의 재질이나 기구 등의 전기 전달을 막아주는 절연재료가 노후 또는 성능이 저하되어 서로 다른 이극(異極)의 도체가 맞닿아 발생하는 것이다. '도전화'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변하여 전기가 흐를 수 있게 되는 현상이다.

발생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10,287건이 발생해 전체의 28.2%를 차지했고,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7,095건(19.5%), 음식점·상점·연회장 등 생활서비스 시설에서 6,060건(16.6%), 가로등·전봇대·도로 등 기타 시설에서 3,813건(10.5%), 공공기관·숙박업소 등 판매·업무시설에서 3,564건(9.8%)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390건(25.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491건(15.1%), 경남 2,817건(7.7%), 경북 2,122건(5.8%), 부산 2,072건(5.7%), 충남 1,889건(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1,060건(2.9%)이 발생했다.

이종배 의원은 "전기전달을 막아주는 재료 미교체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은 만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주거시설 화재의 경우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시설 내 전기설비에 대한 정기점검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