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8 12:23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신용사업 수익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1년 전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중 상호금융조합(2231개)의 당기순이익은 1조55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76억원(-13.7%) 감소했다.

이는 신용사업 순이익(2조5072억원)이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690억원(2.8%) 늘었으나 경제사업 순손실(-9496억원)이 농산물 가격 하락 및 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3166억원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이 1조36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1년 전보다는 1100억원(-7.5%) 줄었다.

이외에도 신협(1664억), 수협(155억원), 산림조합(106억원)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0억원(-33.8%), 498억원(-76.3%), 20억원(20.9%) 감소했다. 신협·수협·산림조합의 경우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전년동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21%로 1.98%포인트 떨어졌다.

6월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2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22조4000억원(4.4%) 증가했다. 총여신은 357조5000억원으로 9조9000억원(2.8%), 총수신은 450조원으로 22조원(5.2%) 각각 늘었다.

연체율은 1.87%로 전년말 대비 0.5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0.51%포인트 올랐다.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적립액/고정이하여신)은 121.5%로 41.4%포인트 하락했다.

6월말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8.00%로 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말 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중 상호금융조합은 신용사업 수익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내수부진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커버리지비율이 높은 수준(121.5%)을 유지해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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