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삶 담은 만화 '풀',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위안부 피해자 삶 담은 만화 '풀',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 한재갑 기자
  • 승인 2019.09.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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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숙 작가 "진실을 증언해주신 그분들의 용기에 감사한다"
만화 '풀 표지 이미지(왼쪽 영문 표지, 오른쪽 불문 표지).(사진제공=부천시)
만화 '풀 표지 이미지(왼쪽 영문 표지, 오른쪽 불문 표지).(사진제공=부천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프랑스 일간지 휴머니티(L’Humanité)가 선정하는 휴머니티 만화상(Prix Bulles d’Humanité)에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은 만화 '풀(김금숙 作)'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휴머니티 만화상은 프랑스의 진보성향 일간지인 휴머니티(L’Humanité)가 주관하는 상이다. 올해 처음 신설돼 19개 출판사에서 인간의 삶, 인권을 다룬 48개 작품 중 최종 후보 8편을 선정했다.

대상으로는 프랑스 혁명을 다룬 작품인 '혁명(Florent Grouazel et Younn ­Locard 作)'이, 심사위원 특별상으로는 '풀(김금숙 作)'이 선정됐다. 이번 '풀'의 수상은 아시아권 만화를 대상으로 심사한 것이 아닌 프랑스 전체 출간 만화 중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높다.

'풀'은 가장 낮은 곳에서 인권을 유린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살아있는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삶을 오롯이 그려낸 작품이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단은 '풀'에 대해 “16세의 나이에 일본군 성 노예로 팔려가 60년이 지난 후에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옥선 피해자의 이야기”라면서 “겸손하고 활력이 넘치는 놀라운 삶의 의지가 1940년대 한국 사회의 상황과 함께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고 평했다.

김금숙 작가.(사진제공=부천시)
김금숙 작가.(사진제공=부천시)

김금숙 작가는 지난 14일 오후 7시(프랑스 현지시각) 수상 소감을 통해 “비밀로 간직하고픈 가장 아픈 마음 속 이야기를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증언해 주신 이옥선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많은 여성들을 생각하며 역사의 진실을 증언해주신 그분들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의 증언이 담긴 이 만화가 지구 반대편에서 이렇게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유린당한 인권의 회복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풀'은 지난 7월 세계 만화계의 저명한 어워드인 ACBD 아시아만화상 최종 2개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 만화계에 큰 화제를 불러왔으며 최근에는 캐나다 Drawn & Quarterly 출판사에서 출간되며 뉴욕타임즈, 북스앤바오 등 저명한 해외 저널에서 아트 슈피겔만의 '쥐',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에 견줄 수 있는 그래픽 노벨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풀'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 선정작이자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 선정 작품이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총 7개 언어로 해외 각국에 출간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올해는 칸영화제의 '기생충'이나 베를린영화제의 '벌새'를 통해 한국 영화가 우리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증명한 해"라며 "한국 만화의 세계 진출을 위해 지원과 도움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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