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9.19 08:11
고유정 (사진=JTBC 캡처)
고유정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3차 공판에서 "진술 기회를 달라"며 눈물을 흘린 가운데 전문가들의 평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일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는 고유정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고유정은 "(구치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할 방법이 없었다. 변호사가 접견 등을 토대로 작성해 준 것"이라며 진술 기회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10분가량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YTN에서 진술서와 관련 "재판부도 피고인(고유정)의 의지를 상당 부분 순수하지 않게 바라보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기에는 글로 본인이 쓰고 또 상당 부분 논리적으로 내용을 다시 재구성할 개연성이 높아서 이성적인 방법을 선택하라 이렇게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 시간 끌기와 증거 무력화 시도에 대해 "고유정이 주장하는 건 내가 피해자다 이런 얘기다. 결국 본인이 성폭행 피해를 당할까 봐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기 때문에 현재 남편의 가족들을 동원해서라도 입증을 하겠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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