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19 09:31
미 연준 본부 (사진=Fed SNS) <br>
미 연준 본부 (사진=Fed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했다. 다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엔 거리를 뒀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낮췄다.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끌어내린 지난 7월 말에 이어 연속으로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고정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면서 “지난 12개월 기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에너지 등을 제외한 인플레이션도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연준은 일각에서 거론하는 이른바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금융위기 당시에도 마이너스 금리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연말까지 남은 두차례 FOMC에서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그동안 전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제롬 파월과 연준은 또다시 실패했다.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 끔찍한 소통가"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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