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19 13:41
(사진=JTBC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무인기(드론) 피격 사건과 관련, "이란에 대해 많은 옵션이 있다"면서 배후로 지목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48시간 내 발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공격 가능성과 추가 제재 시행 등에 대한 질문에 "많은 옵션이 있다. 최후의 옵션이 있고 그것보다 덜한 옵션들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 옵션이 핵타격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런 최후 옵션(핵타격)을 말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에 매우 중요한 제재를 가할 것이고, 앞으로 48시간 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강화된 대(對)이란 제재의 세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미 재무장관에게 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한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주장과 관련해선 "나는 그것이 힘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고, 공격하기 매우 쉽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핵심 석유시설 2곳이 비행체의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은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과 관련해 자신들이 공격 주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미 정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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