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9.19 14:44

조용병 "공유경제 기업과 상생하는 협업체계 계속 만들 것"
신한은행·카드, 패스트파이브 입주사 특화 금융 제공
카드-패파, 지주사 부동산 활용해 사회공헌 공간 구축
패파 입주사 선별해 신한퓨처스랩처럼 투자 기회 제공

조용병(앞줄 왼쪽 세 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대일(네 번째) 패스트파이브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에서 공유오피스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양사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패스트파이브가 부동산이나 금융과 관련 협업을 추진한다. 이로써 패스트파이브 입주기업들도 신한의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퓨처스랩처럼 투자 유치 기회를 얻게 됐다.

신한금융은 19일 서울 중구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에서 패스트파이브와 공유오피스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계기로 신한금융과 패스트파이브는 공유경제 관점에서 금융소비자와 상생하고 신한금융의 성장 동력을 확장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 각 그룹사별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패스트파이브 입주 기업과 임직원 대상으로 적합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을 넘나드는 다양한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부동산투자신탁 계열사 신한리츠는 패스트파이브와 함께 임대차와 투자 전반의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더불어 신한금융이 보유한 부동산을 활용해 사회공헌 공간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운영을 협업하는 등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연계 사업도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주사인 신한금융은 이번 협력을 지난 4월 출범한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할 방침이다. 자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의 입주사를 지원하는 것처럼 패스트파이브 입주기업 중에서도 혁신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의 뜻에 따라 공유경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조 회장은 공유경제를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그 흐름 속에서 금융의 역할을 찾고자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 관련 스타트업과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한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국내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공유오피스 기업인 패스트파이브와 사업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이미 그룹사인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을 통해 60억원을 패스트파이브에 투자하는 등 공유경제 시장에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및 혁신기업과의 상생 모델 발굴을 위한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관점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공유경제 사업모델은 금융업에 있어서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변화 중인 경영 환경과 트렌드에 대응해 공유경제 기업과 상생하는 협업체계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스트파이브는 고속 성장하는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선도주자로 인정받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1호점 오픈 이후 현재 1만2000여명이 입주한 1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20호점까지 확장을 계획 중이다.

지난 6월에는 400억원에 육박하는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공유 주거 등 다양한 서비스의 확대로 종합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