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9.19 17:15

함세웅 신부·이종석 전 장관·이부영 이사장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구성 제안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아주대병원은 18일 오전 10시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아주대병원은 18일 오전 10시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 항소심 당선무효형 판결과 관련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19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 교수는 10쪽 분량 자필 탄원서에서 "이 지사에 대한 판결은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도정을 힘들게 이끄는 도정 최고 책임자가 너무 가혹한 심판을 받는 일만큼은 지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탄원 이유에 대해 "차가운 현실정치와 싸워가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선진국형 중중외상환자 치료체계'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현직 도지사에 대해 대법관분들이 베풀어 주실 수 있는 마지막 관용이다"며 "동시에 여러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중단 없는 도정을 위한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와 이 교수는 지난 6월 18일 올해 하반기 경기도 내 학교 운동장과 공공청사 등에 닥터헬기 이·착륙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지난 8월 31일부터 전국 최초로 응급의료전용헬기인 '이국종 닥터헬기'를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가 응급헬기의 중요성을 주창한 지 약 15년 만이다.

이 지사는 도내 닥터헬기 24시간 운영을 위해 학교 운동장과 공공청사를 이착륙장으로 개방하는 한편 중증외상환자 치료체계 구축에 매진해 왔다. 이날 탄원도 이런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이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제출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교수는 "불가항력에 가까운 현실의 장애물을 뚫어내면서 도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허무한 죽음들을 막아내고 있는 능력이 출중한 행정가이자 진정성 있는 조직의 수장이라고 믿는다"며 "국민 생명을 수호할 수많은 정책을 추진해 우리 사회 발전에 밑거름되도록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함세웅 신부(전 민주주의 국민행동 상임대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부영 자유언론실천 재단 이사장, 박재동 화백 등 종교·정치·학계 인사들도 18일 "대법원을 통해 사법정의를 세우고 도정공백이 생기지 않게 현명한 판결을 희망한다"며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대책위는 동참 서명을 받은 뒤 25일(잠정) 국회 정론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지난 6일 항소심에서 유죄로 판단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현직 선출직 공무원이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직위를 잃게 된다. 이 지사는 곧장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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