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20 10:50
랴오민(왼쪽) 중국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과 제프리 게리시(오른쪽)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을 이틀 일정으로 시작했다. (사진=바이두, 위키피디아)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협상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상대적으로 합의가 쉬운 농산물 구입 등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민(廖岷)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약 30명의 중국 실무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백악관 인근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협상팀을 이끌고 있다.

양측 협상팀이 얼굴을 맞대고 직접 대화하며 쟁점을 논의하는 것은 두 달만에 처음이다.

논의 쟁점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와 환율문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완화, 추가 관세부과 보류 등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 논의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의 구매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미국 측 요구를 포함해 농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협상팀 가운데 중국 농림부 소속 관료가 다음주 미 중서부 곡창지대인 네브래스카주와 몬테나주 일대 농가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협상팀의 미 농가 방문이 즉각적인 농산물 대량 구매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지만, 중국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는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에는 미 측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중국 측에서 류허(劉鶴)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선 위안화 환율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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