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9.20 10:13

"조국 사건은 文 정권의 여러 사람이 관련된 사안으로 확대될 것"
"조국 범죄 리스트업 해보니 얇은 책 한권"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의 본질은 권력형 게이트"라며 "조국 사태를 통해 다시 확인된 이 정권의 위선과 불법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의 어떤 명령에도 따르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조국 사건은 문재인 정권의 여러 사람이 관련된 사안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걸 막기 위해 문 대통령이 첫 '단추'인 조국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모든 정당·시민사회 세력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또한, "제가 국민연대에서 '회장'(대표)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조국 사태를 야권이 빅텐트를 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재의 '조국 사태'가 단순히 조국 법무부장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이어져 있는 사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다른 야당들과의 연합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연대까지 모색하는 외형 확장의 형태를 지향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촛불 투쟁'에서도 조국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조국이 범죄한 것, 의혹이 많은 것 우리 직원에게 리스트업을 시켰다. 얇은 책 한권이다"라며 "이런 사람이 장관이 되었다는 것이 믿겨지는가. 누가 임명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그러니 지금 이 조국 사태는 조국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리스크' 아니냐"며 "그래서 우리가 나와서 문재인 정권에게 지금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빨리 문재인 대통령, 저 조국을 파면하라"며 "양심이 있다면 파면당하기 전에 조국, 스스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거짓말, 철면피, 위선자, 그런 범법자가 스스로 내려오겠는가"라며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끌어내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목표는 '조국'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이다"라며 "반드시 심판해야 된다. 제가 앞장서겠다. 자유한국당이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