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9.20 12:16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사진=SBS 캡처)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가 진짜였다. 김선아는 복수의 서막인 ‘반전 엔딩’에서 흡인력 높은 연기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 3-4회는 김선아가 연기하는 제니장이 그토록 데오그룹 총수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제니장은 데오그룹 총수의 숨겨진 진짜 핏줄이다. 하지만 현재의 회장 김여옥(장미희 분) 때문에 어머니를 비롯해 모든 것을 빼앗긴 채 보육원에서 자랐다.

제니장은 김여옥이 탐내는 국제도시개발 카드를 내세워 장남 위정혁(김태훈 분)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김선아는 슬픔과 결연한 감정이 묻어나는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제니장에게 심상치 않은 비밀이 있음을 추측하게 했다.

그리고 김여옥이 어떻게 모두를 속이고 데오가에 입성했는지, 제니장이 김여옥 때문에 겪은 어린 시절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 공개되며 앞으로 제니장이 벌일 통쾌한 복수를 기대하게 했다.  

제니장은 데오가에 발을 들인 후 부티크 대표로서 빼어난 전략을 펼치며 정재계 비선실세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 누구도 제압할 수 있는 카리스마와 함께 권력의 가장 꼭대기에 반드시 올라야 하는 슬픈 비밀이 있다. 

제니장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든든하고 닮고 싶은 ‘워너비 캐릭터’다. 이날 방송도 국제도시개발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도준섭 시장(김법래 분)의 파렴치한 범죄 사실을 알게 된 후 도시장을 단번에 제압하고 위기를 돌파할 전략을 찾는 빠르고 정확한 두뇌회전이 감탄을 유발했다.  

또한 상대의 수를 앞서 읽고 판세를 뒤집는 비상한 판단력을 가졌다. 여기에 스스로를 믿고 강단 있게 나아가는 결단력까지 갖춰 믿고 지지하고 싶은 인물이다. 김선아는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캐릭터 장인 배우’답게 이번에도 전무후무한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안방극장이 단숨에 제니장의 전략에 빠져들고 앞으로 펼쳐질 복수를 응원하게 만든 건 김선아의 캐릭터를 빚어내는 남다른 연기 구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작품 속 인물에 생동감과 현실감을 부여하는 몰입도 높은 감정 표현은 김선아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또 단순한 외관뿐만 아니라 인물의 분위기까지 새롭게 탄생시켜 설득력을 집어넣는 철저한 연기 계산은 김선아 작품에 대한 높은 신뢰로 이어졌다. 모두가 예상 못한 ‘반전 엔딩’이 더 큰 파급력을 갖게 만든 김선아. 김선아의 연기가 매회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간 순삭 드라마’라는 애칭을 얻은 ‘시크릿 부티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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