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9.21 04:55

공기방울 세안기 '닥터버블', 손대지 않고 피부 속 미세먼지 제거
'스파이더 크림', 거미독 함유해 주름개선 효과…ICID에 등록

화장품.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장품.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뷰티트렌드는 단연 K-뷰티다.

화장품은 산업부가 '신수출 성장동력'으로 관리 중인 품목으로, 최근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화장품 업계에서는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와 해외바이어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네일아트 스티커 자판기'는 소비자가 3분 만에 원하는 스타일링을 누릴 수 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부 속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공기방울 세안기'는 '꼼꼼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잡았다. 표피증식인자(EGF)보다 10배 이상의 피부 개선 효능이 있는 '거미독 단백질'이 크림으로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바르기만 해도 탄력이 재생된다고 한다.

글로벌 화장품 전시회 '2019 인터참코리아(InterCHARM Korea)'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인터참코리아는 서울메쎄인터내셔널과 리드케이훼어스가 공동 주최하며, 매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증을 받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뷰티 무역 전시회다. 매년 3만여명의 뷰티 업계 바이어와 소비자가 찾는다. 국내 뷰티·화장품 제조·판매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해외 바이어에게는 K-뷰티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뷰티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아이로보테크)
아이로보테크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아이뷰티네일 프로듀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로보테크)

아이로보테크는 세계 최초로 전자동 네일아트 스티커 제작기기 '아이뷰티네일 프로듀서'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뷰티네일 프로듀서'는 네일아트 스티커를 즉석에서 제작해 공급하는 자동판매기다.

고객은 스크린에 표시된 다양한 네일 디자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골라 원하는 손가락에 선택하면 된다. 이때 USB를 통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도 있다.

스타일링을 마치면 신용카드, QR코드, NFC, MST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가격은 5000원이다. 네일숍에서 제공하는 젤네일 가격이 5~6만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세계 최초 네일아트 자판기, 3분 만에 원하는 스타일링 '가능'
해외바이어가 '아이뷰티네일 프로듀서'로 원하는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이로보테크)

결제를 마치면 '아이뷰티네일 프로듀서'가 즉석에서 3분여 만에 네일아트 스티커를 완성해준다. 고객은 스티커를 손가락에 부착한 후 네일파일(손톱 다듬는 줄)로 잔여부분을 제거하면 된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코팅제품을 바르면 1~3주간 활용할 수 있다.

아이로보테크는 4차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글로벌 시장흐름에 맞춰 인터넷과 자동화기기를 융합하는 첨단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아이뷰티네일 프로듀서'는 기기 자가진단 프로그램, 자동 업데이트, 모바일앱 솔루션, 원격 관리 등 인터넷과 서버를 통한 토탈솔루션을 탑재했다.

김세헌 아이로보테크 대표이사는 "아이뷰티네일 프로듀서는 올해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기기의 가격은 6000달러 정도로 책정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라디안큐바이오)
라디안큐바이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공기방울 세안기 '닥터버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라디안큐바이오)

라디안큐바이오는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피부 속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공기방울 세안기 '닥터버블'을 전시했다. '닥터버블'은 1970년대 대한민국 기술로 최초 개발됐으며, 공기방울 세안기 관련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970년대 당시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돼 150만대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국내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 미세먼지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4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재출시됐다.

(사진제공=라디안큐바이오)
공기방울 세안기 '닥터버블'. (사진제공=라디안큐바이오)

사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워시볼(세면대) 수위표시선에 맞춰 미온수를 채우고 얼굴을 담근다. 이후 본체의 버튼을 통해 공기방울의 세기를 조절하며 세안하면 된다.

세안 원리는 이렇다. 1분에 1만5000번 회전하는 고성능 모터와 미세 기포판이 분당 수만개의 공기방울을 생성한다. 공기방울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진동과 미세초음파가 피부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클렌징폼이나 비누를 이용하지 않고 물로만 세척해줘 피부에 덜 자극적이다. 사용 후에는 워시볼을 분리해 기포판 세척 및 건조를 할 수 있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세안을 해도 찝찝해 화장을 보다 꼼꼼하게 지우고 싶은 여성이나 세수를 어려워하는 어린이에게 특히 추천된다. 판매가는 79만원이다.

함성일 마케팅총괄 이사는 "닥터버블을 사용하기 전, 워시볼에 테라피 앰플을 3~4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피부 미백, 진정, 피지 조절,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장진혁 기자)
넥스젠바이오텍 부스. (사진=장진혁 기자)

넥스젠바이오텍은 '거미줄·거미독 단백질'을 함유한 '스파이더 크림'을 선보였다.

넥스젠바이오텍은 18년간 의료용 및 미용산업용 유전공학에 의한 재조합 단백질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항노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거미줄 단백질'과 세계 최초로 '거미독 단백질'을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대량 생산에 성공해 2016년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받았다.

(사진제공=넥스젠바이오텍)
'스파이더 크림'. (사진제공=넥스젠바이오텍)

'스파이더 크림'은 거미줄·거미독 단백질을 함유한 주름 개선 기능성 크림이다.

특히 '거미독 단백질'은 표피증식인자(EGF)보다 10배 이상의 피부 개선 효능을 나타내 미래의 바이오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다.

넥스젠바이오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거미독 단백질'은 국내 특허 및 국제 화장품 원료집(ICID, 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에 등록돼 피부 주름 개선 및 탄력 유지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받은 바 있다.

'스파이더 크림'은 무방부제 멸균제품으로, 동물 유래의 어떠한 원료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동물 유래의 잠재적 병원체의 전이로부터 안전하다.

손윤아 스킨더넥스트 대리는 "보톡스와 달리 바르기만 하면 탄력이 재생되기 때문에 유통망이 넓어진다면 전세계 화장품 산업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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