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20 16:04

제6순환기의 수축기간인 29개월을 넘을 것으로 예상  

경기순환국면 도표 (자료=통계청)
경기순환국면 도표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 경제의 최근 경기 정점이 ‘2017년 9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재 경기는 정점에서 저점으로 흐르는 위축되는 상태인 수축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20일 ‘제10차 경기종합지수 개편 및 최근의 기준순환일 설정 결과’를 통해 제11순환기 경기정점을 ‘2017년 9월’로 잠정 설정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제11순환기는 2013년 3월 저점 이후 54개월간 경기가 상승하면서 2017년 9월 정점이 형성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3년 3월 저점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하다가 2016년 4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 및 교역 확대 등으로 개선세가 확대됐다.

다만 2017년 9월 이후 조정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2018년 들어서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우리 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 안에 있었다. 이번에 2017년 9월이 제11순환기의 정점으로 판정됨에 따라 제11순환기의 경기 상승 기간은 54개월로 정해졌다.

이번 ‘제11순환기’의 경기 상승기간인 54개월은 통계청이 경기 순환 기간을 처음 판정한 1972년 3월 이후 가장 긴 확장기에 해당한다.

한편, 경기 정점이 2017년 9월로 설정됨에 따라 현재 24개월째 경기가 수축기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OECD가 올해를 비롯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각각 2.9%, 3.0%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설정하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1%, 2.3% 2%대 초반으로 보고 있는 만큼 제6순환기(1993년 1월 저점, 1996년 3월 정점, 1998년 8월 저점)의 수축기 29개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준순환일은 한 나라의 경기순환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정점·저점)을 의미한다”며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경기 동행지수 등에 대한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사후적으로 국면 전환이 확인될 경우 기준순환일 설정을 통해 최근 경기순환국면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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