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9.20 16:59

서울법대 82학번 동기인 조국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 놓고 정면 비판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법무부)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법무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임무영 서울고검사는 조국 장관을 겨냥해 "신임 장관이 검찰개혁을 부르짖는 건 마치 유승준이 국민을 상대로 군대 가라고 독려하는 모습과 같다"고 했다.

조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임무영(사법연수원 17기) 검사는 20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서 "일시, 장소, 참석자,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 않고 사전 각본도 있는데 도대체 그런 걸 뭐 하러 하느냐"며 "추구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이 이날 오전에 의정부지검을 방문해 평검사 등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또 "시기보다 더 신경에 거슬리는 건 '검사와의 대화'라는 명칭"이라며 "이 말을 들으면 누구나 2003년 3월 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사 10인 간의 생방송 텔레비전 토론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필요하고 아마도 어딘가에 적임자가 있을 겁니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조국 장관은 그 적임자는 아니고 지금 신임 장관이 검찰개혁을 부르짖는 것은 마치 유승준이 국민을 상대로 군대 가라고 독려하는 모습 같다"고 비판했다.  

임 검사는 4일에도 내부망에 글을 올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적이 있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 장관과 검사들 간의 면담과 관련해 "질의·응답은 사전준비하지 않았으며 사전각본도 없었다"며 "언론에 비공개한 것은 진솔하고 자유로운 대화와 건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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