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9.22 09:44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 (사진출처=YTN 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 (사진출처=YTN 뉴스)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변종 대마를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지난 20일 검찰에 구속된 CJ그룹 장남 이선호 씨가 변호인을 선임하며 재판 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이씨는 재판을 대비해 김앤장에서 변호인들을 선임했다. 그는 김앤장 외 또 다른 법무법인 1곳과 검사장 출신 변호사도 별도로 선임했다.

이씨가 선임한 김앤장 소속 변호인들 중에는 일선 지검 공안부장 출신과 특수부장 출신의 형사 분야 변호사도 포함됐다. 

김앤장은 2013년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이씨의 아버지인 이재현 회장이 구속 기소됐을 때에도 변론을 맡은 바 있다. 

CJ 측은 "이씨가 그룹 계열사에서 부장으로 재직 중이지만 개인적인 사건인 만큼 변호인 선임에 회사가 관여하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씨는 지난 1일 새벽, 미국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변종 마약들을 소지한 채 입국하다 세관 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적발 당시 그의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와 대마 사탕, 젤리형 대마 등이 숨겨져 있었다.

이 밖에도, 검찰의 추가 수사 과정에서 이 씨가 올해 4월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약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여러 차례 흡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이 씨는 지난 4일 택시를 타고 직접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갔고, 이틀 뒤인 6일 구속돼 수사를 받아왔다.

이 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팀 부장, 식품전략기획 담당 등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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