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23 11:00
(자료=픽사베이)
(자료=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고스팅’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령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고스팅’에는 면접 당일에 면접에 불참하는 ‘면접 고스팅’, 최종 합격 후 출근하지 않는 ‘출근 고스팅’, 직원이 퇴사 통보 없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이 두절되는 ‘퇴사 고스팅’ 등이 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고스팅을 겪은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스팅의 유형은 ‘면접 고스팅’이 79.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출근 고스팅’(49.5%), ‘퇴사 고스팅’(38.5%)의 순이었다.

면접 고스팅을 겪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지원자의 26%가 면접 고스팅 행위를 했다고 답했다.

출근 고스팅과 퇴사 고스팅은 연평균 각각 3명, 3.3명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스팅으로 인해 기업들이 겪은 피해로는 단연 ‘새로운 채용 진행에 따른 비용, 시간 낭비’가 85.6%(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1.4%), ‘계획했던 입사 일정 맞추지 못함’(48.6%), ‘타 직원들의 업무 가중과 사기 저하’(28.8%), ‘회사의 이미지 실추’(8.7%) 등이 있었다.

고스팅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묻지마 지원을 해서’(61.1%,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다.

계속해서 ‘고스팅 인원에 대한 별다른 제제가 없어서’(38%), ‘취업 의지가 부족해서’(35.6%), ‘지원자의 책임감과 인내력이 부족해서’(34.1%), ‘기업 규모가 작아서’(33.2%),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2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최근 1년 간 고스팅 지원자가 늘어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늘어나는 추세’(46.2%)라는 응답이 ‘줄어드는 추세’(5.8%)의 8배에 달했다.

나머지 48.1%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고스팅이 근절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구직자의 책임감 있는 태도’(58.3%, 복수응답), ‘묻지마 지원 근절’(48.4%), ‘자세하고 명확한 조건의 채용 공고 게재’(42%), ‘고스팅 인원에 불이익 주는 제도 도입’(25.1%), ‘연봉 등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24%), ‘지원자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 철저’(20.1%), ‘인재 채용 시스템의 체계화’(19.4%)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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