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23 15:03
류석춘 (사진=YTN 캡처)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을 한 적도 없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사이 토론을 거쳐 사실관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23일 류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19일 해당 강의에서 문제의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은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은 세계 어디서나 가난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였다"면서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번 해볼래요?'라고 되묻는 취지의 발언이지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쟁도 전문가들 사이 공개적 토론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의견이나 갈등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언론을 비롯한 외부의 압력과 통제가 가해지도록 유도하는 일은 대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은 "강의실 내에서 존재할 수 있는 권력관계를 최대한 경계하면서 교수 생활을 해왔다"면서 "이런 본인에게 학생회와 대학 당국이 '혐오 발언'이나 '권력 관계'를 문제 삼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 있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 정부가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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