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9.23 15:5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장애인의 기능 향상을 장려하고 고용 촉진과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제36회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오는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4일간 전라북도 전주에서 개최된다.

고용노동부와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대회로 발달장애인을 위해 신규 개설된 커피 전문가, 제과제빵 직종 등을 포함해 전자기기 등 정규 직종 19개, 보석가공 등 시범 직종 14개, 네일아트 등 레저·기초 직종 9개, 총 42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419명이 참가한다.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6월말 17개 시도별로 열린 지방 장애인 기능대회 수상자들로 자신뿐만 아니라 지역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규 직종 입상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금상 1200만 원, 은상 800만 원, 동상 4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장려상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만 원, 5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시범 직종과 레저·기초 직종도 성적에 따라 각각 소정의 상금이 지급되며 참가 선수에게도 10만 원의 참가 장려금이 지급된다.

정규 직종 메달 입상자는 해당 직종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이 면제되고, 국제 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는 등 특전도 주어진다.

대회 중에는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이동 전시회, 장애인 노동자의 직장 생활에 필요한 노동법 상담공간이 운영되며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원과 연계한 모형키트 조립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숙련 기술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탄소섬유 전시, 한지공예 체험 등 개최 지역인 전주시의 산업과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마다 자신만의 사연과 포부가 있어 주목된다.

조규홍(간장애) 선수는 한국장애인공단의 직업훈련을 받고 자신의 전공인 수학교육과 무관한 전자기기 직종에서 광주지역대회 금상을 수상하여 전국대회에 도전한다.

조 선수는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의 경험과 자신감으로 에너지 관련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라는 바람과 함께 전자기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충청남도 대표로 참가하는 인재성(지체장애) 선수는 시각 디자인, 전자출판에 이어 누리지기(웹마스터) 직종에 도전한다.

인 선수는 “그간 대회에서의 수상 경험을 통해 자부심과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소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전국대회에서도 금상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장애인의 우수한 기능과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며 “고용노동부도 기능장애인 양성 및 장애인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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