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23 16:26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태풍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태풍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앞으로 2주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전국 일제소독 등 차단방역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마지막 발생한 후 6일간 추가 발생은 없었으나 최대 19일의 잠복기간과 이날 김포 의심신고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김포 의심축의 경우 이날 오후 늦게 검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2주일은 비바람으로 농장 주변의 생석회가 씻겨 내려간 일부 지역의 방역 수준을 원점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적으로 강도 높은 소독활동 등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중점관리지역에는 생석회를 다른 지역보다 4배나 많은 358톤을 공급해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외부 등에 물샐 틈 없이 도포한다.

다른 지역도 배부 받은 생석회를 농장 입구와 축사 사이 등에 빠짐없이 도포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사멸 등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일제소독에는 지자체, 농·축협 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생산자단체 등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 소독 활동을 실시한다.

지자체는 비축하고 있던 생석회를 농가에 신속히 공급하고 실제 농가가 충분한 소독효과를 볼 수 있도록 소독요령과 생석회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 소독을 지도한다.

전국 모든 양돈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외부, 시설 및 장비, 차량 등에 대해 매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한다.

농·축협과 한돈협회는 농장주가 최대한 소독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태풍 피해농장 복구와 적정 희석배수 사용 등 소독요령을 전파한다.

중점관리지역에 설치 완료한 농장초소는 화천, 양구, 고성 등 기타 접경지역과 밀집사육단지까지 설치를 확대해 농장 길목에서부터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예정이다.

중점관리지역과 접경지역 14개 시군에는 월요일부터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직원 2명이 상주하면서 농장 진입로 소독, 농장초소 운영 등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특별 방역관리를 실시한다.

살처분과 매몰이 완료된 파주와 연천 지역에는 태풍 타파가 비껴지나가면서 비 피해는 없었다.

매몰지 조성 시부터 강우에 의한 침출수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매몰지는 비닐로 완전히 덮고 울타리 설치와 생석회 도포, 주 2~3회 책임관리자의 점검 등으로 침출수 유출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멧돼지 기피제는 중점관리지역과 전국의 울타리 미설치 농가, 멧돼지 출몰 인접지 양돈농가 등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고 이후 수요가 있는 모든 양돈농가에도 공급해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의 접촉을 차단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일주일 동안 방역에 최선을 다했으나 모두 잊고 이제 다시 원점에서 최고 수준의 단계까지 방역태세를 조속히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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