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24 14:15

심장질환 2위, 폐렴은 3위…남자의 암 사망률, 여자보다 1.6배 높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사망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면서 사망원인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이 10대 사인으로 최초로 진입한 가운데 반대로 운수사고는 처음으로 제외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9만8820명을 전년 대비 1만3286명(4.7%)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82.5명으로 25.1명(4.5%) 늘었다. 조사망률은 2009년 497,3명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8년 조사망률은 1998년 561.0명 이래 최고 수준이다. 또 전체 사망자에서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6.3%로 10년 전보다 14.3%포인트 확대됐다.

사망원인별로 보면 알츠하이머병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사망원인 10위 안에 자리했다.

먼저 악성신생물(암)은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이 154.3에 달해 사망원인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심장질환이 62.4명으로 2위, 폐렴이 45.4명으로 3위, 뇌혈관질환이 44.7명으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폐렴과 뇌혈관질환은 서로 자리를 바꿨다. 폐렴의 경우 2004년 10위에서 꾸준히 순위가 상승 중이다.

다음으로 고의적 자해(자살) 26.6명, 당뇨병 17.1명, 간 질환 13.4명, 만성 하기도 질환 13.4명, 알츠하이머병 12.0명, 고혈압성 질환 11.8명 순이었다. 알츠하이머병은 1년 전보다 2계단 올랐고 고혈압성 질환은 1계단 떨어졌다. 반면 운수사고는 11위를 차지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인에서 제외됐다.

10대 사인 사인 가운데 악성신생물, 심장 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은 증가 추세였고 뇌혈관 질환, 당뇨병은 감소세인 것을 확인됐다. 또 이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8.8%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의 10대 사인은 악성신생물,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 간 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패혈증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 악성신생물,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고의적 자해, 패혈증, 만성 하기도 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악성신생물의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남자의 악성신생물 사망률이 여자보다 1.6배 높았다.

또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은 1위는 고의적 자해로 나타났다. 반면 40세부터는 악성신생물이 사망원인 1위에 올랐다. 1~9세도 악성신생물이 사망원인 1위다.

악성신생물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54.3명으로 전년 대비 0.4명(0.2%)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4.8명), 간암(20.7명), 대장암(17.1명), 위암(15.1명), 췌장암(11.8명) 순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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